뭐든지 서두르면 안되는데, 바로 다음날 출발하는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와중에 항공권 마일리지 사용하려고 하는데, 포인트 부족으로 편도만 예매할 수 있게되면서 거의 2시간 넘게 인터넷과 전화ARS를 붙잡고 간신이 예약을 완료했는데요.
호텔예약시 보통 달력을 앞에 두고 2번씩 확인해가면서 예약을 하는데, 이번엔 2시간의 후유증 탓인지 달력없이 그냥 예약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동일기간인데, 일주일 후로 예약을 했더라구요.
중요한건 이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현지에 도착해서야 알았다는겁니다. 게다가 현지 호텔 도착시각은 자정. 저는 당황하며 체크인 직원에게, 아고다 예약 변경이나 취소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당연히, 아고다를 통해 문의해달라고 했겠죠? 그래서, 체크인 직원에게 방은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와이파이 비번을 요구한 후, 제 현지폰에 아고다앱을 설치하고 신규 예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자정이 넘어서, 다음날 부터만 예약이 가능해서, 어쩔 수 없이 당일숙박은 호텔 직접 예약을 택했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이번주 예약(호텔직접예약1박, 4박은 아고다) + 다음주 예약 즉 2개가 잡혀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진행한 이유는 집에서 예약했던 다음주 숙박이 취소불가 상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앱을 통해 취소를 하려하자, 환불이 안된다고 공지되더라구요. 그래서 취소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추가 예약만 하고 잠을 청한 후 다음날 처리하려고 한것입니다. 그와중에 검색을 해보니 취소불가 상품임에도 취소한 후기들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케바케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고요.
지난번 호텔스닷컴 문제에 이어 왜 또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스스로를 원망하며 어차피 이번건은 제가 날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제 실수 였고, 비싼 국제전화를 할 수는 없었기에, 앱을 통해 고객센터(이메일)로 연락을 취했습니다. 검색결과에는 환불못받는 경우도 많고, 적극적으로 항의할 의사를 보여주거나 클레임을 걸어야만 취소해준다고 돼있기도하고, 소극적으로 나가면 그나마도 기프트카드로 받는다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분명히 취소불가 상품이라고 명시되어있었고, 제 실수로 날짜를 잘못선택한거라서, 그냥 평이한 문장으로 영어를 작성하였습니다. 내용은 내 잘못인것을 인정하는데, 아고다 단골이었던 점을 고려하여 환불진행을 해줄 수 있겠는지라고 문의하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시스템 자동답변은 바로 왔지만, 추가답변은 오지 않더라구요. 여행 마지막날인 4일후 부재중전화에 현지 휴대폰번호가 남겨져있었습니다. 현지 유심을 구입하지 않았고 모르는 번호라서, "누구지?"라고 궁금해하니 친구가 아고다 아니냐고 묻더군요.
일요일 오전, 한국으로 돌아와서 공항버스에서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이메일이 도착해있었습니다(수신일은 전날 오후).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 일로 겪으셨을 불편에 대해 먼저 사과드립니다. 제공된 전화번호로 고객님께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고객님의 상황에 대한 공감을 표하며 이에 대한 표시로 고객님께 환불을 처리해 드리려고 합니다. 회신으로 동의해 주시면 전액 환불을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친구의 예상대로 현지 휴대폰 번호가 아고다 고객센터의 번호였나봅니다. 4일만에 연락이 온점은 불만스러웠으나, 처리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빠른 환불을 원하면 기프트카드로 해주고, 카드취소는 10-15일이 걸린다는 내용이었는데, 기프트카드는 유효기간이 3개월밖에 안되더군요 ㅋ 그래서 카드취소를 원한다고 바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4분후에 취소완료 메일이 왔습니다. 그리고, 목요일(4영업일후), 카드 취소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제 잘못인데도, 문제없이 처리해준 아고다,,,마음에 드네요. 앞으로도 아고다만을 계속 이용할 생각입니다. 다만, 그래도 취소불가 상품을 예약하실 때는 달력을 바로 앞에 두고 2번씩 확인해가면서 진행해주세요.
프리랜서를 하면서 좋은 점이 제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할 수 있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마음대로 쉴 수가 있다는 점이죠. 정규직일때는 일년에 1-2번 간신이 해외여행을 갈 수 있어서 항상 급하게 예약하다보니 항공권과 호텔을 비싸게 예매했었어요.
프리랜서를 하면서부터는 여행횟수가 더 늘어나서 이제는 1년에 4번이상 해외로 가는것 같네요. 금년에는 10월 기준으로 이미 4번을 채웠네요 ㅋ 이렇게 경험이 쌓이고, 주변 개발자분들께 여쭤보니 아고다로 예약하라고 하더라구요. 항공권은 제가 스스로 알아내서 네이버에서 가격비교하면 더 싸다는 사실도 발견했고요. 참고로 호텔결제는 현지통화로 결제하는게 수수료가 제일 싸다고 합니다. 저는 달러로 하는게 수수료가 더 싼줄 알았어요 ㅋ 역시 뭐든지 경험이 쌓여야 현명한 소비가 가능합니다.
제가 많이 가는 나라중의 하나가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인데요. 거의 아고다를 많이 사용하다가 이번에는 네이버 호텔가격 비교를 이용했어요...제가 아고다를 통해 2번정도 예약했었던 Merlynn Park Hotel의 가격이 호텔스닷컴이 제일 싸더라구요. 제 현지 친구가 출근길에 들르기때문에 조식 2인용이 필수 였구요. 그래서 기분좋게 호텔스닷컴으로 예약을 합니다.
위의 캡쳐를 보시면 조식 2인으로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이 호텔의 경우, 체크인시 조식쿠폰으로 발행해주는데, 아고다를 통해 기존에 예약했을때에도 항상 2명분의 쿠폰을 줬기때문에 의심을 못했습니다. Voucher도 아래와같이 2명분으로 명시가 되어있었구요
다만, 이메일에는 breakfast라고만 써 있어서 살짝 불안했습니다. 설마하면서 갔는데,,, 그런데,,자카르타에서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는데, 쿠폰을 1개씩만 주는겁니다. 2인분 조식으로 예약했다고 따졌더니, 아니라는겁니다. 불만사항이 있으면 호텔스닷컴에 직접 컴플레인하라고 하네요. 황당해서 호텔스닷컴에 연락을 해보려고, 방에 들어와(저녁 10시40분) wifi로 연결하고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는데, 호텔스닷컴의 고객센터 전화번호가 안나오더라구요(모바일웹이라 그랬나봐요) 나중에 앱을 설치하니까 전화번호가 나오고, 귀국해서 데스크탑으로 보니까 나오네요.
그러나, 전화번호가 현지 인도네시아에는 없더라구요. 결국 한국이나 미국으로 하려면 국제전화를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고민끝에 포기하고 일단 추가비용을 지급하기로 결심합니다. 이과정에서 한시간 이상을 소요하고 여행온건데, 기분도 상하더라구요 ㅋ 7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한 와중에 이런 불편함을 겪게 하다니 호텔스닷컴과 Merlynn호텔도 원망스러웠고요. 프런트데스크에 다시가서 제가 국제전화하기가 애매하니까 직원에게 직접 연락해달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합니다.
다음날 현지 친구에게 부탁해서, 직원에게 호텔스닷컴에 연락해봤냐고 확인해보니, 역시나 안했더군요. 여러모로 당황스러워서 불안한 마음에 호텔스닷컴 관련 사례들을 검색해보니 유사한 케이스들이 있더라구요. 보상을 받으려면 영수증이 필수라고 해서, 조식 추가 비용을 현금으로 지불할때마다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가격도 싸지 않더군요 ㅋ 그렇게 차곡차곡 영수증까지 모은 후 귀국해서 데스크톱으로 호텔스닷컴 홈피에 접속해보니 02-3480-0145가 고객센터 번호로 바로 나오더라구요.
고객센터는 생각보다 연락하기는 쉬웠습니다. 한참 확인해보더니 제가 맞다고 하네요. 필요시 영수증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하길래, 제가 다 모았다고 했더니 72시간내에 연락을 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3일(72시간)이 지나도 환불에 대한 답변은 전혀 없었습니다. 콜센터의 안내에 대한 친절도 설문조사 이메일만 왔고요. 결국 저는 아고다보다 조금 더 싼 가격으로 호텔스닷컴에서 예매하려다가 추가비용을 지불함으로써 보상도 못받은 호갱이 되어 버렸습니다. 차라리 아고다로 했으면 최종가격이 더 쌌을거고, 조식이 더 맛있는 호텔이 조금 더 비싼데, 그 호텔로 가면 될것을... 후회를 하게됐습니다. 결국 저는 조식 비용만큼의 손해를 보았고 보상도 못받았지만,,,다른분들은 그러실 일이 없으시도록 제 사례를 공유합니다. 조금 더 싸다고 좋아했다가 오히려 손해를 봤네요.
그리고 제가 검색해보니 호텔스닷컴에 대한 컴플레인이 상당수 발견되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모아서 공유하니, 특히 조식포함으로 호텔 예약하실 분들은 참조하세여~ 다시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려다가 밑에 다른분 후기 중 20번 넘게 전화했다는 글을 보고서 그냥 포기하려고 합니다 --;;; 너무 싼거는 역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 하나요? 보상을 포기하는 대신 호텔스닷컴은 앞으로 이용안할 것이고, 해당호텔도 예약안할 예정입니다.
※ 다른 주의사항: 호텔스닷컴은 결제시 현지통화로 예약을 했는데도 청구문자에 실제로는 달러로 되더라구요. 호텔스닷컴의 경우, 통화 선택은 할 수 있으나 실제 지원되는 통화는 다른것으로 보입니다.
※ 추가(2017.11.15): 약속된 3일이 아닌 6일이 지나서 이메일로 연락이 왔습니다. 영수증을 스캔하여 제출하면 확인 후 청구된 금액을 환불해주겠다고 왔습니다.
※ 추가(2017.11.22): 이메일로 영수증 첨부하여 답장을 보낸지 7일(총 13일)이 지났지만 아무 답장도 없고, 환불도 못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