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엔비사과에 대해 잠시 언급한적이 있었습니다.

 

이제야 추천글을 쓰게 되었네요. 다른 분들께 소개시키는 목적도 있지만 이제야 쓰는 이유는 귀차니즘도 있었고, 저도 내용(출하, 판매시기 등)을 정리해서 내년 구매때 다시 참조하려고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올해 구매할때 시기와 장소를 놓쳐서 삽질을 했거든요.

 

그때 엔비사과를 처음 맛봤을때의 느낌은 독일 프리미엄 맥주(외국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브랜드명이 기억이 안나요)를 처음마셨을때, 프랑스 레스토랑에 처음가서 푸아그라를 맛봤을때의 충격이랑 동급이었습니다. 이해를 위해서 쓰자면, 프리미엄 맥주를 처음 맛봤을때는 솔직히 그전까지의 맥주에 대해 욕이 나올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작년 겨울에 프로젝트할때 같이 일하시던 분들이랑 점심식사후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주변지역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시더라구요. 맛집 등등... 한 청과상을 지나가는데, 상자위에 시식용으로 놓여있던 사과를 맛보라고 권하시더군요. 근데 외관이 그다지 맛있어 보이지 않아서(그런데, 외국에서 파는 엔비는 외관이 좀 다르더군요) 머뭇거렸습니다. 근데, 껍질채 먹었는데, 겉보기와는 다르게 너무 맛있어서, 그집에서 계속 구매를 하게됩니다. 다만,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물량이 12월에는 다 떨어지더라구요. 그분께는 너무 감사한 마음에 다음 점심을 제가 쐈습니다ㅋ.

 

그래서 출하시기를 조사해봤더니 10월10일입니다. 과일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아침엔 사과를 즐겨 먹기때문에,,10개월이나 기다리는것은 무척 힘들었죠. 엔비사과의 장점은 흠이 별로 없다는겁니다. 일반사과는 안에 썪어서 특히 제철이 아닐때는 절반을 깎아내는 경우도 있고, 깎아내다가 화나서 걍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엔비사과는 병충해에 강하다고 하고, 갈변현상도 거의 없습니다. 미리 깎아놓고 냉장고에 넣어놔도 다음날 아침에 색이 그대로입니다. 당도도 높다보니 저녁에 먹어도 부담이 없고요.

 

맛있게 먹기위해, 깎는 요령은 껍질채 먹어야 훨씬 맛있기때문에 깨끗이 씻은후 씨부분만 깎아줍니다. 과육이 단단한 편이므로 먹기 편하게 4등분이 아닌 8등분을 해주는게 좋고요. (이마트에서 산 엔비는 크기가 더 작고 더 단단해서 16등분을 해야하더군요.)

 

사진1. 엔비사과 비교(왼쪽은 청과상 vs. 오른쪽은 이마트)

 

왜 작년에 샀던 청과상에서 안사고 이마트에서 샀냐? 열심히 검색해서 달력에 10월10일 수확시작이라는 정보를 알고 있어서 지난주 토요일에 해당 청과상(아쉽게도 집근처가 아닙니다)에 사러갔더니,,,곧 나온다는 겁니다TT 그래서 헛수고만 하고 돌아와서(오는길엔 운동겸 산으로 도보) 다른 판매처를 검색해보니 이마트와 현대백화점에서도 판다고 하더군요. 검색하면서 처음 알게됐지만 과일의 품질은 백화점>마트>일반 순서라고들 하네요(단, 일부 청과상에 따라서는 품질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하고요). 그래서 일요일에 이마트 가려고 검색을 해봤더니, 쿵...해당 일요일이 이마트 전지점 휴무라고 하네요...아놔... 그래서 주중 퇴근길에 이마트가서 2봉지를 구매했고요. 가격은 1봉지에 6개: 9,999원으로 기억합니다. 상자로는 안파는것 같았어요.

 

이마트 엔비사과는 처음 먹어봤는데, 맛은 있긴한데, 작년 청과상 제품보다 크기가 작고 맛은 좀 덜하더라구요. 여전히 일반사과보다 맛있긴했지만 뭔가 부족하고 경도도 좀 심하게 딱딱한것 같았고요. 그래서 16등분으로 잘라서 먹었는데, 청과상 전화번호를 네이버 스트릿뷰로 파악한후 판매시작했는지 물어보고 드디어 어제(이번주 토요일) 청과상에 가서 구매를 했습니다. 기존에는 한상자에 5만원(작년에는 일종의 공동구매로 해서 싸게 해주셨어요)에 택배비를 따로 지불했는데, 이번에는(사장님이 바뀌신듯하네요) 주소보시더니 근처(그렇다고 아주 가까운 곳은 아닌데)네요? 하고 잠시 망설이시더니, 직접 배달해주시겠다고 해서, 택배비도 절약했네요. 더군다나 택배로 하면 주중에는 배달이 안되고, 월요일 택배신청해서 수요일에나 도착한다네요.

 

상자당 갯수는 크기별로 다른데, 저는 항상 양보다는 질이라 32개짜리로 구매했고, 가격은 5만2천원이었습니다. 상자안을 보니 살짝 흠이 있는것이 보였으나 일단은 구매를 했고요. 일반사과는 서리를 맞은 11월 사과가 저장성이 길다고 들어서 엔비사과 저장성은 어떤지 여쭤봤더니, 한달이상 오래간다고 하시더라구요. 정확한 저장기간은 검색도 해보고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첫느낌은 무뚝뚝한 남자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친절히 와주신 모습을 보니 감사하기도 하고, 헬멧쓴 모습이 귀엽기까지 하더군요. 어제 저녁에 배달받고, 오늘 오전에 식후 디저트로 깎아 먹었더니 역시! 작년에 먹었던 그맛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작년에 먹은 맛이 100점, 이마트 엔비사과는 82점, 오늘 먹은 청과상 엔비사과는 94점. 수확시기가 좀더 늦어야 맛있는건지는 추가 주문해보고 파악해보겠습니다. 비교점수를 내자면 다른 부사 제철사과 고품질은 80점, 저장 부사는 75점, 20%이상 썪은 부사는 50점입니다. 저는 하나에 꽂히면 그게 해결이 되야 속이 시원합니다. 마치 프로그램 에러를 해결하는 것처럼요.

 

요약

1. 출하시기: 10월10일(홍로보다 늦고, 후지보다 빠름)

2. 판매처: 이마트, 현대백화점, 특정 청과상(판매시기는 이마트가 청과상보다 일주일 가량 빠름, 현대백화점은 안가봐서 모르겠고요)

3. 품종: 뉴질랜드(정부산하기관에서 20년간 연구끝에 개발). 착색력이 우수한 브레이번(Braeburn)과 모양이 길고 예쁜 갈라(Royal Gala) 품종을 교배

4. 재배처: 충남예산

5. 특성: 과육이 치밀해서 더 묵직하고 아삭아삭, 후지보다 당도가 더 높음

6. 당도: 15.8브릭스(후지: 14, 일반: 12-13)

7. 가격: 후지보다 20%비쌈

 

※제가 그동안 엔비사과와 관련해서 검색한 글과 영상 정보는 하단에 정리해 놓겠습니다.

영상1. Tip Of The Day: Envy Apples (CBS New York, 2017)

 

영상2. Kiku, Kanzi, and Envy Apples - Produce Insider // 12.8.17(Four Seasons Produce, Inc., 2017) - envy사과를 my favorite이라고 소개하네요^^

 

※ 관련 링크(제목 클릭)

1. "고당도 예산 ‘엔비’ 사과 지금이 제철" (농업정보신문, 2017)

2. "엔비사과 선호도 높다. 올해 264톤 생산… 18㎏ 4만7700원 ‘만족’" (오마이뉴스 ,2015)

3. "달콤한 '뉴질랜드 사과' 원산지 보니 충남 예산" (비즈조선, 2017)

4. ""과수농가 경쟁력 강화" 엔비사과 조성 - 보은군-에스티아시아 협약 연말까지 사업대상자 선정" (충북일보, 2018)

5. "예산 엔비사과 명품화에 앞장서다" (한국미디어뉴스통신, 2018)

6. "“한국에서 엔비사과 맛 볼 줄이야”주한 뉴질랜드 대사 충남 예산 과수원 방문" (지역신문뉴스, 2016)

7. "맛있는 엔비사과 맛과 향에 깜놀한 envy apple!" (베키진, 2016)

8. "Review ENVY apple Taste test" (drkinleung via Youtube, 2018) - 확실히 후지보다는 엔비를 높게 평가하네요. 허니크리스프 사과는 지존인가 보네요. 영국에서는 사과종만 20개라던데, 우리나라도 엔비를 비롯하여 우수한 사과품종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9. "허니 크리스피 사과 무슨 맛으로 먹어요?" (MissyUSA, 2011)

10. "Searching for the Next Honeycrisp: An Apple Taste Test" (The Splendid Table via Youtube, 2017)

11. "What's The Best Apple To Eat?" (John H via Youtube, 2016) - 7,500개 중 21개 품종 테스트 결과 영양소 기준 1위: crabapple, 2위: idared, honeycrisp는 4위. 후지는 거의 하위권 기준 뉘앙스로 취급하네요

12. "Apple Varieties" (Washington Apple Commission)

13. "How To Grow An Apple Tree From SEED to FRUIT! In 3 YEARS!!" (The Gardening Channel With James Prigioni via Youtub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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