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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01 [스크랩] 돈을 모을 때는 날파리들을 조심해라 - 세이노의 가르침 2
  2. 2016.01.14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쇼핑몰 자살폭탄 테러 사망자 발생

사회초년생 개발자분들이 특히 유념해서 봐야할 글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여러번 했습니다. 다행이 대학생때라 아주 큰돈은 아니었지만 당시로선 저한테는 큰돈이었습니다. 무치의 본바탕이 착하다보니(??) 자꾸 이용당하더라구요. 몇번 겪다보니 안되겠다 싶더군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저를 끈질기게 전도하려고 하더군요. 하지만 무치가 안넘어감) 고등학교 친구(추후에는 어떤 계기로 종교를 포기하더군요)가 양이 되기 보다는 늑대가 되어 가족을 지키라고 하더군요. 성서에 나오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말을 기반으로 무치가 차라리 짖고, 가족을 지키고자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친구를 이용해먹는 사람들한테 고맙다는 소리도 못듣고 이용만 당하는게 아무런 가치가 없더라구요.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을 단한번도 못느낍니다. 착하게 대해줄 수록 더 이용하려고만 하고. 친구들도 그러는데, 친척,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더 심하겠죠. 그후로는 누가 아무리 읍소해도 모질게 대합니다. 안그러면 본인만 괴롭더라구요. 배반감에 등등. 지금까지 만나는 친한 친구들은 서로 돈거래 자체를 절대 안합니다.

 

이전 포스팅 중에서 함정을 조심하라고 강조했었는데요.

 

 

맥락상 (6) 함정조심의 확장판입니다.

 

에전에 다니던 회사의 직원 중에도 유사한 일을 겪었는데, 상당히 큰 금액을 친구에게 떼였다고 하더군요. 개발자는 아니고, 소프트웨어 공학을 전공하고 품질관리 전문가로 일하던 직원인데, 일은 야무지게 하면서 돈이 묶여 있었습니다. 당시 저를 되게 좋게 바주셨던 팀장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있는데, 팀장님은 돈이 많으신 편이었습니다. 사모님의 가족분들이 팀장님 돈을 빌렸는데, 나중게 그 집에 가보면 팀장님 집보다도 더 호화스럽게 산다고 합니다. 팀장님이 그게 말이 되는거냐고 저한테 하소연을 하시더라구요. 세상 참 웃긴다고요.

 

첫째 가족 날파리가 있다. 이 가족 날파리들은 가족 중 당신이 월급을 꼬박꼬박 모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혹은 적금을 얼마 지나지 않아 타게 된다는 것을 듣게 되면 그 때부터 그 돈을 “빌리고자” 파리가 앞 발을 비비듯 별의별 회유와 간청을 하게 된다. 이때 가족 날파리는 “사업자금으로 사용하고자” 빌려달라는 등 무슨 대단한 건수라도 있는 듯 당신을 설득할 것이다. 특히 일확천금을 꿈꾸기만 하는 가족 날파리들을 조심해라. 그런 날파리들은 밑빠진 항아리 같아서 빌려주는 돈 모두가 헛된 곳으로 새어 나갈 것이다. 이런 날파리들의 꼬임에 가장 잘 넘어가는 사람들은 여자들인데 오빠나 남동생 혹은 아버지 또는 남편의 뜬구름 잡는 놀이에 모아 놓은 돈 모두를 허비하고 만다.

 

이런 날파리들을 피하려면 일절 자신의 재테크 상황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저축도 비밀리에 하고 월급도 낮추어 이야기하며 때로는 회사가 어려워서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고 울상을 지어라. 너무 냉정한 것 아니냐고? 한 가족이 부자가 되려면 우선은 작은 항아리에라도 물이 가득 차 있어야 한다. 정, 가족 날파리를 돕고 싶다면 일단은 악착같이 작은 항아리에라도 물을 채워 놓고 그 항아리를 감추어 놓은 상태에서 그 가족 구성원의 정신 상태를 냉정히 파악한 뒤 이자로 나오는 한 바가지 정도만 퍼주어라. 그게 현명한 방법이다.

 

명심해라. 장사건 사업이건 자기 땀을 흘리지 않으려는 경우 깨진 항아리 물붓기가 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도 돈을 대준다면 당신의 삶은 곧 그 깨진 구멍을 막으려는 불쌍한 두꺼비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하나 더: 남에게 돈 까지 빌려 가족 날파리에게 주는 어리석음은 절대 범하지 말아라. 그 빚 때문에 당신 삶이 곧 무너지게 된다.

 

둘째 친척 날파리가 있다. 이 부류의 날파리들은 친척 중에 누가 어느 정도 산다는 소문을 듣게 되면 찾아오는 부류인데 친척이 와서 돈을 빌리려고 할 때 그 이유가 수술비 마련이나 학비 마련 등이 아니라 사업적인 것이라면 그 친척의 평소 생활태도를 고려하여라. 값비싼 가구나 사치품 등을 갖고 있던 친척에게 사업자금을 빌려 주었다가 받아 낼 가능성은 크지 않음을 명심해라. 자고로 친척들의 돈을 많이 빌려 사업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성공한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이런 날파리들은 가난한 친척은 멀리하는 경향이 강하며 오로지 돈 냄새가 나는 친척들만 찾아 다닌다.

 

이들을 피하려면 몇 가지 핑계 거리를 준비해 놓고 있어야 한다. 최근에 부동산을 구입하는 바람에 현금이 바닥이 났다거나 누군가에게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 주었는데 이자도 들어오지 않아서 속이 상해 죽겠다거나 등등의 이유를 갖고 있으라는 말이다.

 

장사로 어느 정도 돈을 모은 어느 독자가 이런 날파리들을 떼어 내는 기가 막힌 방법이 없겠느냐고 내게 호소하였을 때 내가 알려준 방안은 이러했다. “오늘 밤 당장 그 모든 친척들에게 전화를 해라. 그리고 돈이 급히 필요하다고 하면서 빌려달라고 해라. 모레까지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부도가 난다고 말해라. 그리고 꼭 좀 부탁한다고 해라. 담보라도 제공하여 달라고 말해라. 그리고 내일 한 두 번 또 전화해라. 대부분은 여유가 전혀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부담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거의 울먹이는 음성으로 말하면서 전화를 끊어라. 그 뒤 그들 중 열의 아홉은 전화를 걸어오지도 않을 것이다.”

 

셋째, 친구 날파리들이다. 재미교포 사업가인 김승호는 ‘아들아! 인생의 지혜를 배워라’라는 글에서(조선일보 사이트에서 찾아내 읽어 보아라) 이런 말을 한다. “ 연락이 거의 없던 이가 찾아와 친한 척하면 돈을 빌리기 위한 것이다. 분명하게 ‘노’라고 말해라. 돈도 잃고 마음도 상한다.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면 되돌려 받지 않아도 될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을 다 해줘라. 그러나 먼저 네 형제나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해줬나 생각하거라.”

 

백번 맞는 말이다. 30대 이후의 나이에서 돈을 빌리려는 친구의 부류는 두 가지이다. 첫번째 부류는 친구니까 그냥 빌려달라는 부류인데 이들을 조심해라. 이런 사람 치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경우를 나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단 한번도 말이다. 왜냐고? 돈 문제를 정(情)에 의지하여 해결하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부류는 각서나 공증, 혹은 담보를 제공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말하는 친구인데 이런 친구들이 이 세상에서 성공한다. 상대로부터 신뢰를 받는 구체적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친구들과의 돈 거래가 꽤 많았던 나의 경험 법칙 하나: 돈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끼리끼리 가깝게 모인다. 사고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신용불량자들은 신용불량자들끼리 말이 통한다. 그러므로 당신을 돈 문제로 골탕먹인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와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도 일단은 경계하라. 내 경험상 여기에 예외는 없었다.

 

법칙 둘: 자신의 신용을 생각하는 친구는 갚을 날자가 하루라도 늦을 것 같으면 미리 전화라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녀석들은 “친구 지간인데 이해해 주겠지”라고 자기 편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은 100% 돈을 떼어 먹거나 골치를 썩인다. 장사를 해도 이런 사람들은 예외 없이 반드시 실패한다.

 

법칙 셋: 나는 이자를 언제나 은행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하였는데 그것이 고맙다고 먼저 갚는 친구들도 있었지만(이들은 대부분 후에 경제적으로 성공했다) 이자가 싸기 때문에 약속된 차용기간을 넘기고 더 쓰게 해달라고 징징거리는 친구들도 있었다(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내 돈은 맨 마지막에 가까스로 받게 되거나 떼어 먹히게 되는데 당신이 부자가 아니라면 섣불리 싼 이자로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지는 말아라. 내 경우를 볼 때 돈과 관련 된 약속을 지키는 친구들은 거의 모두 나중에 성공하였지만 약속을 어기는 친구들은 모두가 다 실패하였거나 지금도 어려운 상태이다.

 

넷째 사기군 날파리들이다. 돈을 대신 맡아서 보관하여 주겠다거나 이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아는데 돈을 불려 주겠다거나 어디어디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거나 자신의 부동산이 꽤 되는데 현금이 좀 급히 필요하다고 말하는 녀석들은 모조리 100% 사기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도대체 그런 사기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한심하다. 당신 돈은 당신이 관리해라. (나도 사기를 당한다. 내가 당하는 사기는 언제나, 사정이 정말 정말 불쌍하고 힘들게 보여서 돈을 빌려 주었더니 그 다음부터는 연락을 끊고 도망가버리는 것인데 2002년에도 몇 천만원을 그렇게 날렸다. 이런 경우를 당할 때 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순진하고 착하게 보이나?”-- 설마. ㅎㅎㅎ )

 

사기군 날파리들은 원래부터 나쁜 놈들이니까 그렇다고 치고, 가족 날파리, 친척 날파리, 친구 날파리들은 정말 주의하여야 한다. 그 날파리들은 대부분 당신에게 돈을 빌려갈 때는 간이라도 빼 줄 것 같이 말하지만 돈을 받고자 할 때가 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음을 기억해라. 나의 경험담: 은행 이자 수준에서 담보를 받고 돈을 빌려 주었던 고교 동창이 약 1년 후 담보를 은행에 넣고 돈을 대출하여 빚을 갚을 테니 담보를 해제하여 달라고 사정 사정하기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담보를 해제하여 주었다. 그러나 막상 은행돈을 대출 받은 뒤 부터는 완전 배째라는 식이었다(이 친구가 매일 입버릇처럼 내게 한 말은 자기가 아파트 세 채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으며 나는 은행 금리가 내려가기에 이자를 낮춰 주기까지 했다). 그래서 은행 대출을 받아 빚을 갚는다는 이유로 담보를 해제하여 준 이상, 그 약속을 어긴 것은 형법상 사기죄에 해당됨을 알려주면서 구치소와 교도소 생활을 기꺼이 하겠느냐고 말했더니 그제서야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어쨌든 당신은 도우려는 마음으로 가족, 친척, 친구에게 돈을 빌려 줄 지 모르지만, 돈을 받지 못하게 될 때 “이상하게도” 욕은 당신이 먹는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 돈을 받기 위해 재촉을 하기 시작하면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준다느니, 한번 믿은 거 계속 믿어 달라느니, 가족간에 친척간에 친구간에 그것 하나 기다리지 못하느냐, 약속을 못 지켰을 뿐이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등의 말들이 어쩜 그렇게 사전에 입을 맞춘 듯 신기할 정도로 똑 같은 레파토리로 나오게 된다는 것을 뼈 속 깊이 명심해라. 그들은 모든 상황을 자기 입장에서 설명하고 이해하며 "내가 갚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나로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사정이 안 되는 것을 어쩌란 말이냐. 고리대금업자처럼 굴지 좀 말아라"는 논리로 스스로를 변호하는 공통적 본성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당신이 이자를 받지 않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며 그들 중 열의 아홉은 자기들 돈 쓰고 다닐 것은 다 쓰고 다닌다는 것도 알아 두어라.

 

실화: 고교 시절 같이 낚시도 다니고 절친했던 새끼 한 명은 십 몇 년 전 나에게서 몇백만원을 10일 만에 갚겠다고 빌려갔었지만 10일 만에 종적을 감추었고 2003년에 우연히 그 새끼의 전화 번호를 알아 전화를 했더니 하는 말이 무엇이었지 아는가? “내가 네 은혜를 입었음을 고맙게 여겨왔다.” 자기가 도망갔으면서도 은혜를 입었음을 고맙게 여긴다는 이 개새끼는 내게 십 몇년 동안 전화 한 통 한적이 없고 내가 전화를 건 이후에도 계속 10새끼짓만 하고 있지만 자가용은 계속 끌고 다니고 술도 계속 쳐먹고 양복은 백화점에서 구입한다는 것을 나는 다른 친구들에게서 들어서 안다.

 

명심해라. 이 세상에는 그런 잡놈 잡년들이 무지 많다는 것을. 나의 경험으로 볼 때 그들은 일을 하여도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논리로 접근하기 마련이며 짜장면을 팔아도 "내가 파는 짜장면이 맛이 없는 이유는 오늘 몸이 상당히 피곤할 뿐 아니라 납품 받은 밀가루가 질이 좀 떨어져서 그러므로 이해해 달라"는 식으로 세상을 설득시키려고 한다.

 

기억해라. 작가 이외수는 “황금비늘”에서“날파리는 날파리이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했지만 인간 날파리들은 아름다운 혈연의 정이니 아름다운 우정이니 그럴듯한 것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당신에게는 고통만 줄 것이다. 당신 주변에 그런 사람이 단 하나라도 있다면 일찌감치 면도칼로 도려내라.

 

 (이런 일이 있었다. 내가 경영한 회사에서 사내 결혼을 한 30대 초 부부가 있었는데 남자는 1남 3녀 중 둘째로서 외아들이고 여자는 3녀 중 장녀였다. 남자측 집안은 아버지가 안계셨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이 결코 아니었다. 출가한 누나는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었고 자기 수입도 있었으나 친정을 돕지는 않았다. 여동생 부부는 둘 다 안정된 수입이 있는 장애우였고 친정에 들어와 살고 있었지만 생활비를 내놓지는 않았다. 막내 여동생은 무직이었다. 이런 가족 상황에서 그의 수입은 모두 어머니와 가족 뒷바라지 하는데 사용되었다. 한편 나와 십년 가까이 일했던 여자 측의 수입은 모두 친정 부모의 광신적인 종교활동과 두 동생들의 뒷바라지에 사용되었다.

 

이 부부는 더블 인컴이었기에 수입이 웬만큼은 되는데도 돈은 모이지 못했고 경제적으로 힘들어 했다. 나는 몇 년간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다가 외환위기가 오자 마자 그 부부의 부모에게 전화를 하였다. “사장인데 외환위기 때문에 도저히 월급을 제대로 줄 상황이 못 된다. 50%도 지급하지 못할 것 같으므로 이 못난 사장을 용서해 달라.” 그리고는 그 부부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너희 두 사람 모두 깨진 항아리에 물을 부어 왔다. 방금 전에 나는 너희들 집에 전화를 해서 회사가 무진장 어려워서 월급을 절반도 제대로 못줄 것 같으니 용서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 누구의 봉급도 깎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전화한 목적은 너희들이 집에 돈을 내놓지 않아도 되는 명분을 주기 위함이었다. 이제 집안에 무슨 일이 있건 간에 모르는 척 하고 몰래 돈을 모아라. 지금이 기회이다. 너희부터 먼저 돈을 모아 기반을 잡아야 한다. 내 말을 믿어라. 깨진 항아리는 그대로 내버려 두어라. 절대 굶어 죽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들은 내 조언을 받아 들였다. 그 뒤 2-3년 후 부부는 모아 놓은 종자돈으로 독자적으로 사업을 시작하였고 2003년 현재 돈도 꽤 벌었다. 그리고 지금은 가족들을 별 부담 없이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다시 한번 말한다. 깨진 항아리에 물붓기는 절대 하지 말아라. 그 구멍을 몸으로 막아야 하는 두꺼비가 되기 싫다면 말이다. )

 

sayno@korea.com , http://cafe.daum.net/saynolove 에 2004년 3월에 기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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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링크(제목 클릭)

 

1. "돈을 모을 때는 날파리들을 조심해라|【세이노의 가르침】" (SayNo, 2004)

이럴수가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또다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자카르타에 거주중인 제 현지 친구가 페이스북 메신저로 알려왔는데요. 지난 몇년간 조용해서 이제 안전해졌나 싶었는데, 잊을만하니 또다시 발생하네요. 매년 1~2번 정도 자카르타로 휴식을 취하러 가는데요. 사건이 발생한 사리나(Sarinah) 쇼핑몰은 제가 작년에 걸어서 지나갔던 중앙은행(Bank Indonesia, BI) 건너편에 있습니다.

정보 더 취합해서 올릴께요 지금 퇴근길이라서 일단.

 

추가(2016.1.15): 이번 사건이 기존 인니 테러랑 차이나는 점은 테러현장에 사람들이 수습하는 혼란스러운 와중에 군중속에 숨어있다가 나와서 추가 총격을 펼쳤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탐린(Thamrin)지역은 테러에서 다소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져왔다는 점에서 충격적입니다. 기존에는 호주대사관, 메리어트 호텔, 발리 나이트클럽 등 서구세력을 배척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고 해석이 되었거든요. 물론, 사리나와 건너편의 스타벅스가 있는 지역은 성격이 다를거같긴 하네요. 현지에 계신 한국인, 외국인, 현지인 모두 무사하시길 기원합니다. 현재까지 민간인 2명, 무장괴한 5명 총 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합니다(머니위크, 2015).

 

놀라운 점은 불과 한달전에 이미 테러 정황을 이미 포착한 것 같네요.

수띠요소 국가정보원(BIN) 원장이 6일 같은 내용을 경고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중에서도 특히 자카르타에서 급진주의 수니파 무장단체가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 데일리인도네시아(2015.12)

이러한 보도는 보통 발표만 있거나 사전 검거가 되고, 실제로 발생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한달만에 발생했네요. (2015.11.13, 프랑스 파리 테러; 2016.1.12, 터키 이스탄불 성소피아성당 앞, 술탄 아흐메트 광장 테러에 이어 발생)

 

인도네시아는 그 이전에도 매년 1-2차례 꾸준히 테러가 있었습니다. 여행이나 출장가시는 분들 참조하시라고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 인도네시아 테러발생 및 검거 현황(누적) 

 

날짜 

 장소

사망자수

설명 

 2017.5.24

 자카르타 동부 캄풍 멜라유 버스 정류장 옆 오토바이 주차장,
인근 가로수 부근

 3명 사망(경찰관), 10명 부상(경찰5, 민간인5)

 21시경. 경찰관 3명이 숨지고, 경찰관 5명과 민간인 5명 등 10명이 부상. 시민들의 퍼레이드를 에스코트하다 사고발생

 2016.1.14

사리나 쇼핑몰 스타벅스, 호화 호텔, 인도네시아 주재 유엔대표사무실, 프랑스 대사관

8명(민간인 4명, 테러리스트 4명) 사망, 
23명 부상(경찰관 5명)

10:40. IS로 추정. 외국인과 경찰 겨냥
폭탄여러차례 폭발, 2차 권총 공격, 경찰초소에서 경찰과 3시간 이상 대치. 2명의 민간인 국적은 각각 인도네시아 및 캐나다

 2015

미발생 

 

 

 2014

미발생

 

술라웨시틍가 주, '포소' 근방 7명 체포,
발리 테러 혐의자, 찬드라 체포

 2013.8.4

자카르타 에카야나 사원

3명 부상

폭탄테러(저녁9시, 10시 두차례). 불교 배척(라마단 기간) 
 2013.5    

경찰 대테러부대, 덴수스 88:용의자 사살 및 체포(누적 80여명 사살)

 2012.5 미발생  

2002년 발리 테러 용의자 종신형 구형

 2011.9.25 자바섬 솔로 마을 교회

1명 사망

Tenth Bethel Gospel Church. 주일예배 종료후 자살폭탄. 단독범으로 추정. 수백명의 예배보던 신도는 무사. 테러범만 사망
 2010.5.14 미발생   

8.17 독립기념일 대통령 및 외교사절 암살 음모 저지

 2009.7.17

매리어트,리츠칼튼 

60명 사상
(외국인 18명)

연쇄 폭탄테러. 외국인 대상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소행 추정. 테러범들은 각각의 호텔에 투숙
 2008.11.9  미발생  

발리 연쇄 폭탄 테러범 3명 사형집행
제마 이슬라미야 등 테러단체의 보복테러(외국공관, 호텔) 협박 

 2005.10.1

발리 식당 2곳(짐바란 해변, 쿠타 쇼핑센터)  26명 사망
 2004.9.9

호주대사관 

9명 사망,
168명 부상

10시반.
자살폭탄차량, 대부분 사상자가 인도네시아인

 2003.8

JW메리어트 호텔

12명 사망,
150명 부상 

 
 2002.12.4 술라웨시 남부,
맥도널드 
2명사망   
 2002.10.12 발리 나이트 클럽  202명 사망, 330명 부상

밤11시 30분. 폭발물을 설치한 미니밴 승용차 돌진. 나이트클럽내 호주, 영국, 독일 관광객 등 주요 타겟

 2000.12.24

교회 

19명사망,
47명 부상

폭탄테러.
성탄절과 연말 수십곳의 교회 연쇄 테러

 

2004년에는 제가 자카르타에 출장가있을때라 더욱 무서웠고, 2005년에는 고객사 직원이 발리로 휴가갔다가 왔는데, 딱 그시점에 사고가 나서, 발리 못가겠더라구요. 그 직원이 발리에서 제 선물 사고 있을때 테러현장 근처에 있었다고, 옆에 있던 다른직원이 말해주길, 목숨걸고 사온거라고 웃더라구요.

 

많은 테러 공격의 여파로 자카르타 주요호텔과 건물에서는 검문검색이 생활화되어있습니다. 특히 메리어트 호텔은 2차례의 공격때문인지 아주 철저하게 차량 트렁크도 다 열어보고, 2중, 3중으로 점검하더군요. 처음 오신 분이 이게 다 뭐냐고 하시길래, 고용창출이라고 농담을 했었는데(하는둥 마는둥 허술한 곳이 대부분이거든요), 더이상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추가(2016.1.16): 총 6번의 폭발 발생. 사망한 5명의 테러리스트 중 3명은 스타벅스 앞의 총격전에서 사망하고, 2명은 오토바이로 교차로의 경찰초소에서 자살폭탄테러 과정에서 사망.

추가(2016.1.18):

(1) 1월15일, 16일 자카르타 외에도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여러군데서 테러를 자행했네요

(2) 입원중이던 사상자가 최종사망하여 사망자 수가 총8명으로 추가되었으며, 4명의 희생자, 4명의 테러리스트로 정정됨

희생자: 알제리계 캐나다인(70세), 인도네시아인(21세, 37세, 43세)

 

2016년 1월 26일 현재 자카르타는 "여행유의" 남색 경보 발령 상태입니다.

외교부 사이트에 따르면 행동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흑색경보가 지정된 국가는 여행금지국이며 여행금지국을 방문하는 것은 여권법상 금지됩니다. 남색경보, 황색경보,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적색경보 발령지역은 위험지역이니 여행목적으로 방문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추가(2016.1.29):

(1)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발리에 대한 테러 경고 편지 및 공지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이(?) 가짜로 판명났다고는 하는데요. 발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벽에 다음과 같은 경고장(제목은 아랍어, 본문은 인도네시아어)이 게시됐다고 하네요:

 

"우리, ISIS는 이미 SMANSA에 와있다. 이번 공격으로 너희를 폐허로 만들어 버리겠다. 우리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전능하신 신이여(Allahu Akbar, 알라를 찬양하라)"

 

(2) 인도네시아 대테러 당국이 음력설(2.8, 월요일)과 그 전후기간에 추가 테러 가능성이 있으므로, 쇼핑몰을 포함한 다중밀집지역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고 합니다(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2016.1.26)

 

추가(2017.6.6):

(1) 라마단 기간이 겹쳐서인지, 한국인이 현지 괴한들(오토바이 포함)한테 피습됐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피습 시간은 새벽1시, 장소는 체류호텔인 Kelapa Gading Santika 근처라고 합니다. 휴대폰 등 소지품을 빼앗기고, 등과 허리에 칼로 6번 공격당했다고 하네요.

 

※ 관련 링크(제목 클릭)

 

1. "자카르타 쇼핑몰·대사관 밀집지 '자폭테러추정' 폭발…3명 사망(2보)" (연합뉴스, 2016)

2. "자카르타 테러 현장, 충격적인 11장의 사진" (오마이뉴스, 2016)

3. "자카르타 테러 사망자 7명으로 늘었다, '민간인 2명·무장 괴한 5명'" (머니위크, 2016)

4. "인도네시아 테러 가능성에 경각심 촉구" (데일리인도네시아, 2016)

5. "인도네시아 여행자제 당부" (외교통상부, 2008) 

6. "IS 기획 자카르타 '테러 콘서트'…흥행성공 불구 한계 노출" (연합뉴스, 2016)

7. "‘테러패권’ 경쟁… 피로 물든 지구촌" (동아닷컴, 2016)

8. "안전한 해외여행, 여행경보제도를 참고하세요" (조선닷컴, 2016)

9.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10. "발리섬에 ‘폭탄 테러’ 예고…인도네시아, 경계 강화" (Kyodo News, 2016)

11. "[동포안내문] 음력설(Chiness New Year) 기간 중 테러관련 신변안전 유의 안내"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2016)

12. "인도네시아 테러리스트는 누구?" - 코만도 지하드 (Komando Jihat) - 제마 이슬라미아 - 뽀소(poso) 로 이어지는 히스토리 분석 (한인포스트닷컴, 2016)

13. "12월 기소 테러조직 추종 印尼인 지하드 활동자금 지원 정황 포착" (국민일보, 2016)

14. "홍보글도 모자라…테러단체에 돈 송금한 印尼인" (중앙일보, 2016)

15. "인니 출신 3인방 IS서 주도권 경쟁…경쟁적 테러 우려" (연합뉴스, 2016)

16.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20대 한국인 괴한에 피습" (중앙일보, 2017)

17. "자카르타 자폭테러로 5명 사망…“온건 이슬람 전통 이어가자” 대통령 발언 다음날" (경향신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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